거울을 보는데, 평소와 다르게 피부가 조금 노랗게 보였던 적 있으신가요?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지나치셨다면, 지금 이 글이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황달은 단순한 색 변화가 아니라, 간이나 담도에 문제가 생겼다는 몸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황달이 어떤 상태인지부터 시작해서, 그 원인과 증상, 그리고 위험 수치까지 한 번에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황달 원인, 간뿐 아니라 담도·혈액 문제일 수도!
많은 분들이 ‘황달’ 하면 가장 먼저 간이 안 좋아졌나?를 떠올리곤 합니다. 물론 간 기능 저하도 대표적인 황달 원인 중 하나이지만, 사실 그보다 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합니다. 황달은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우리 몸에서 제대로 대사 되지 못할 때 발생하는데요, 그 경로를 따라가 보면 간 전 단계(간 전성), 간 자체 문제(간성), 간 이후 문제(간 후성)로 나뉘게 됩니다.
1. 간 전성 황달: 혈액 문제에서 비롯
이 단계의 황달은 혈액 내 적혈구가 과도하게 파괴될 때 발생합니다. 적혈구가 파괴되면 빌리루빈이 많이 생기는데, 간이 그걸 다 처리하지 못해 혈중 농도가 높아지고 결국 황달로 이어집니다.
- 용혈성 빈혈 (자가면역질환, 유전성 용혈 질환 등)
- 말라리아, 인공 심장판막 등에 의한 용혈
- 신생아의 혈액형 부적합 (예: Rh부적합증)
2. 간성 황달: 간 기능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경우
간세포가 손상되면 빌리루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합니다. 이때는 직접 빌리루빈과 간수치(AST, ALT 등)도 함께 상승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 급성간염 (A형, B형, C형, 알코올성 등)
- 간경변
- 간암
- 약물성 간염 (진통제, 항생제 등 특정 약물에 의한 간 독성)
- 유전성 간 대사 장애 (예: 길버트 증후군)
3. 간 후성 황달: 담도계 문제로 담즙 흐름이 막힌 경우
빌리루빈은 간에서 담즙으로 배출되는데, 담도나 담낭에 문제가 생기면 이 흐름이 막혀 빌리루빈이 역류하면서 황달이 발생합니다.
- 담석증 (특히 총담관 결석)
- 담낭염
- 담도암, 췌장암 등 종양에 의한 담관 폐쇄
- 담관염 또는 담도 수술 후 협착
간 외적인 요인도 놓치지 마세요
간이나 담도 외에도 신생아 황달, 임신성 황달, 유전 질환, 약물 중독 등 황달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신생아는 간 기능이 미성숙하여 생리적 황달이 흔하지만, 그 외에도 패혈증이나 혈액형 부적합 같은 병적 원인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일부 약물(예: 항결핵제, 스테로이드, 해열진통제 등)도 간 대사에 영향을 미쳐 간 수치와 함께 황달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약물 중단과 함께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황달 증상, 눈·피부 말고도 이런 증상도 주의하세요
많은 분들이 황달을 단순히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증상으로만 알고 계시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다양한 황달 증상이 나타납니다. 황달은 혈액 내 빌리루빈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전신 증상이기 때문에, 색 변화 외에도 신체 곳곳에 이상 신호가 함께 동반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황달 증상 목록
- 눈 흰자위(공막)가 노랗게 변함
가장 먼저 알아차릴 수 있는 변화입니다. 보통 피부보다 눈의 변화가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거울을 볼 때 눈 색을 관찰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피부가 전체적으로 노랗게 변함
특히 햇빛에 잘 노출되는 얼굴, 목, 손등 등이 먼저 노랗게 보입니다. 사람에 따라 노란 기운이 진하거나 균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진한 갈색 소변 (콜라색)
빌리루빈이 소변으로 과다 배출되면서 소변색이 평소보다 진해지고, 냄새도 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황달의 초기 경고 신호로 보는 의사들도 많습니다. - 창백하거나 회백색의 변
담즙 배출이 막히면 변에 색소가 전달되지 않아 창백하거나 회색 변을 보게 됩니다.
‘변 색이 이상하다’는 것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어요. - 피로감과 무기력, 식욕 저하
간 기능 저하는 신체 전반적인 에너지 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별다른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쉽게 지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입맛이 사라지고 속이 더부룩한 느낌도 흔하게 동반됩니다. - 메스꺼움, 구토, 복부 불쾌감
간이나 담낭의 문제가 있을 경우 소화계가 영향을 받아 상복부 통증, 속 쓰림, 구토감을 느낄 수 있어요.
특히 우측 윗배가 묵직하거나 누르면 아프다면 담낭 질환까지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가려움증
빌리루빈이 혈관과 피부조직에 축적되면서 전신에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밤에 더 심해지는 경우도 많고, 피부 발진 없이 가려운 것이 특징입니다. - 체중 감소
원인 질환이 간암이나 담도암 같은 중증 질환일 경우, 별다른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반드시 전문적인 검사와 조기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주의해야 할 비전형적 증상들
- 열감 또는 발열: 담관염, 간염 등 감염성 원인이 있는 경우 열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 관절통, 근육통: 특히 바이러스성 간염의 초기에는 감기처럼 느껴지는 전신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출혈 경향: 간 기능 저하로 인해 혈액 응고에 문제가 생기면, 쉽게 멍이 들거나 코피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황달 수치 정상 기준은? 위험 수준 구분법까지 정리
황달을 진단하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지표는 바로 혈중 빌리루빈 수치입니다. 많은 분들이 ‘피부나 눈이 노랗게 보이면 황달인가?’ 하고 궁금해하시는데, 이때 가장 정확한 판단을 내려주는 것이 바로 혈액검사 결과, 그중에서도 황달 수치(빌리루빈 수치)입니다.
빌리루빈이란?
빌리루빈은 적혈구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노란색 색소입니다. 정상적인 경우 간에서 이 빌리루빈을 처리해 담즙으로 배출되는데,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담도의 흐름에 문제가 생기면 빌리루빈이 혈중에 쌓여 황달을 유발하게 됩니다.
황달 수치 기준표
총 빌리루빈 (Total Bilirubin) | 0.2 ~ 1.2 | 2.0 이상이면 황달 가능성 | 3.0 이상이면 육안으로도 노란색 뚜렷 |
---|---|---|---|
직접 빌리루빈 (Direct) | 0.0 ~ 0.3 | 0.4 이상 시 간 또는 담도 문제 의심 | 1.0 이상이면 간 기능 저하 가능성 ↑ |
간 수치 (AST/ALT) | 각 40 이하 | 2~3배 이상 상승 시 간염 가능성 | 10배 이상이면 급성간염 또는 간손상 |
빌리루빈 수치별 해석 포인트
- 1.5~2.0 mg/dL
눈에는 아직 보이지 않지만, 소변이 진해지거나 간 수치가 함께 오를 수 있는 ‘경계 단계’입니다.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 2.0~3.0 mg/dL
대부분 이 시점부터 눈 흰자위나 피부에 노란색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원인 질환(간염, 담도 폐쇄 등)에 따라 빠르게 악화될 수도 있으니 즉시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 3.0~5.0 mg/dL
명백한 황달 상태로 진단되며, 원인 진단과 함께 간 기능 정밀검사, 초음파, CT 등을 통해 담낭·췌장·간 등의 구조적 이상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 5.0 mg/dL 이상
중등도 이상 황달에 해당하며, 심각한 간 기능 저하, 담도 폐쇄, 간암, 급성간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빠른 시간 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간성혼수, 패혈증 등으로 진행될 위험도 있습니다. - 15~20 mg/dL 이상
심각한 간부전 또는 용혈성 질환, 패혈증, 신생아 병적 황달 등 응급상황에서 관찰됩니다. 이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중환자실 수준의 집중 치료가 요구됩니다.
황달 수치만으로 진단하지 말아야 할 이유
간혹 혈액검사에서 총 빌리루빈 수치가 기준치보다 약간 높은데도 황달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길버트 증후군(Gilbert's syndrome)이라는 유전성 간 대사 이상 질환은 특별한 간 손상 없이 빌리루빈 수치가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빌리루빈 수치는 정상이지만 간 수치(AST/ALT)가 급격히 상승해 있는 경우도 있어, 황달 수치 하나만으로 간 상태를 단정 지어선 안 됩니다. 또한 간 수치와 황달 수치가 함께 높고, 소변 색이 진하거나 변 색이 회색이라면 담도 폐쇄, 간염, 간암 등 중증 질환일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진단이 필요합니다.



Q&A: 황달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Q1. 황달이 있다고 모두 간염인가요?
A1. 아닙니다. 황달은 간염 외에도 담도 폐쇄, 용혈성 빈혈, 약물 부작용 등 다양한 원인에서 발생할 수 있어요.Q2. 황달은 치료가 되나요?
A2.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면 대부분은 치료 또는 조절이 가능합니다. 간염이면 항바이러스 치료, 담도 문제면 수술 또는 내시경 치료 등이 있습니다.Q3. 황달이 전염되는 병인가요?
A3. 황달 자체는 전염되지 않지만, B형·C형 간염 등 전염성 질환이 원인일 경우 전염 가능성이 있습니다.Q4. 눈만 노란데 다른 증상이 없으면 병원 가야 하나요?
A4. 예. 눈이 노란 건 이미 빌리루빈 수치가 상당히 올라간 상태입니다. 증상이 없어도 검진을 꼭 받는 것이 좋습니다.Q5. 황달 수치만 높고 간수치는 정상인데도 병원 가야 할까요?
A5. 네. 간 외적인 원인(예: 담관폐쇄, 용혈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무리
황달은 단순히 ‘피부가 노래지는 증상’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간, 담낭, 혈액계 등 중요한 장기의 경고 신호가 숨어 있을 수 있죠. 스스로 진단하거나 방치하기보다는, 증상이 의심되면 꼭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세요. 황달 수치는 우리 몸의 간 기능과 해독 능력을 수치화한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피부가 노랗지 않더라도, 피로감이 심하거나 소변색이 짙어졌다면 한 번쯤은 간 기능과 빌리루빈 수치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숫자가 말해주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면, 질병을 미리 발견하고 막을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을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가장 빠른 예방은, 가장 사소한 변화에 주목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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